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성외국인보호소(소장 이춘복)는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과제이자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의 비전인 “외국인과 공존하는 열린사회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호 외국인과 함께 하는 “한마당 축제”의 장을 24일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출입국 직원과 보호 외국인간의 친선 체육대회가 출입국 직원과 보호외국인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다양한 국적의 보호 외국인 상호간의 친밀도도 높인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금년으로 2회를 맞은 한마당 축제는 지난 5월경 시작으로 보호 외국인과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배구와 피구 등 운동경기를 하고 다과를 함께 하며 사물놀이를 즐기는 등 한마음 축제를 벌여 보호 외국인과 출입국 직원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보호 외국인인 파키스탄 국적의 카시프세이드(30.남)씨는 “운동경기 참여와 한국의 풍물놀이 관람 등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한국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중국 교포인 김창규(65.남)씨는 “나이가 들어 운동경기에 참여는 못하지만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려 행사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해 이번 행사가 높은 호응 속에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화성외국인보호소 관계자는 이러한 일련의 프로그램 도입배경에 대해, 외국인 보호소에 보호중인 대부분의 보호외국인들이 불법체류시 겪은 열악한 생활환경, 임금체불 등으로 인해 갖게 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나아가 본국으로 귀국 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외국인보호소를 떠올리면서 다시 찾고 싶은 우리나라로 기억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는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아니하고 보호외국인들의 호응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켜가며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태 기자  kht8581@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