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악으로 다다른 이랜드 사태에 있어 민노총과 공권력과의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3일 "비정규직의 무차별 해고를 강행하고 있는 이랜드 사측이 노조에 이어 민노총 위원장인 저를 포함해 이용식 사무총장 등 집행부를 상대로 손배 가압류 및 고소. 고발을 해 왔다"고 말하고 "이 시간부터 민노총은 이랜드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 경기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민노총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상무) 주관 '차별과 비정규직없는 경기도 만들기, 제4회 차별철폐 대행진' 문화제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어떤 경우에도 민노총은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겠다. 민노총의 사활을 걸고 이랜드를 사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민노총 이석행 위원장

그는 "이랜드 그룹이 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에 대해 손배 가압류 및 고소.고발을 해 왔다"고 전하고 "이는 한마디로 민노총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부득이 민노총은 이랜드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땅에 비정규직과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 차별을 철폐하는데에 우리 모두가 온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랜드는 최근 파업 노조와 노조원 61명을 상대로 1억원의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민주노총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및 고소.고발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측은  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 간부 4명을 상대로 "회사 노조원들의 불법행위를 부추겨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혔으므로 각 10억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랜드 측은 소장에서 "민주노총이 이랜드를 상대로 한 불법쟁의를 도화선으로 삼아 비정규직법과 관련한 분쟁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회사 노조원들의 불법행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